프롤로그
이 사이트의 도메인 주소인 KMPedia.dev
는 본래 Kotlin MultiPlatform과 백과사전을 암시하는 -Pedia
의 합성어로 채택되었다. 그러나, Kotlin Multiplatform, 더 나아가 Compose Multiplatform만 다루기에는 기록하고 싶은, 공유하고 싶은 주제들이 너무 많았다.
시작하지 못하는 병에 걸린 것 처럼 도메인만 사놓고 시간이 흘러가던 중, 불쑥 생각난 것이 KM = Kimin의 줄임말이라는 것 아니던가? 이런 저런 기술에 대한 것부터 전자제품, 주거 등 삶과 관련된 다양한 지식들을 공유한다는 의미로 KMPedia는 적절한 이름이었다.
이미 나는 Medium에서 개발과 관련된 블로깅을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렇게 별도의 사이트를 셀프 호스팅하면서까지 운영하게 된 계기는 블로깅의 주된 목적이 소셜 임팩트(?)
에서 순수한 개인의 기록
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글을 쓰게 된 계기는 3가지가 있었는데
-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지만 말만 하고 오랜 시간이 흘렀었고
- 내가 생각해도 공유하는 것이 의미 있는 삽질을 하던 시기였고 (21년 7월, Compose 1.0 출시와 함께한 온갖 트러블슈팅)
- 개발하던 서비스의 커뮤니티 운영자로써, 스스로 모객 채널을 마련하고 선순환을 만드는 경험을 해보기 위한 것이었다.
Medium에 글을 쓰며 블로깅을 시작했을 때는 2 > 3 > 1의 우선 순위가 있었고 실제로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 별 것 아니지만 기술의 얼리아답터로 조금 먼저 겪은 경험을 기록하는 것은 미지의 영역에 깃발을 먼저 꽂는 것 이었고, SEO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지금도 새로운 멤버가 자연유입되는데, 블로그를 보고 왔다는 분들이 대다수이다.
그러면 지금의 우선 순위는 어떨까? 개인적으로는 1 > 2 > 3으로 완전히 뒤집혔다. 3에 대해 이야기 해보면, 선순환 고리를 만든 것을 경험하기도 했고, 커뮤니티 운영에 대한 새로운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라 우선 순위를 조금 내려놓게 되었다. 2번과 같은 삽질은 삶에 항상 존재할텐데 이걸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1번과 같이 일단 기록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의도적으로 많은 검색이 나올 것 같은 주제들을 고민해서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시간들을 돌아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진 것이다. 팔로워를 모으고, 내 글을 팔로워들에게 전달하는 Medium 같은 플랫폼 보다는 나만의 공간에서 편하게 기록을 하고자 했다.
이 블로그는 Ghost를 셀프 호스팅한 것인데, 가정집의 홈서버에서 돌아가고 있다. 방구석의 서버지만, 전세계 어디서든, 누구든 방문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에 나의 이야기를 기록 해보고자 한다.
Kimin Ryu
해내는 DNA